묵향으로 피워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묵향으로 피워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서예가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 모처럼 개인전
창세신화를 찾아서 화양연화의 꽃을 피우다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 입력 : 2023. 11.14(화) 13:34  수정 : 2023. 11. 14(화) 14:2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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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작 '꽃'

[한라일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뜻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

모처럼 본업인 '서예가'로 돌아온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회장이 묵향으로 수놓은 작품 세계로 도민들 곁에 다가왔다.

김 회장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여섯번째 개인전 '창세신화를 찾아서 화양연화의 꽃을 피우다: 제6회 소정 김선영 작품전'을 연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랫동안 전승돼 온 설화 속 인물과 천년 탐라 신화 속 제주 여성 신들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그려내 선보인다. 아울러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김 회장의 삶을 되돌아본 작품들로 도민들과 만난다.

전시 작품은 김 회장이 구사해온 다양한 서체와 필법을 활용한 서예술로 표현됐다. 문인화는 우림질법을 응용해 추상화 같은 느낌의 화법이 사용됐다.

또한 화선지, 금냉지, 금묵, 청묵, 먹을 사용하여 먹빛으로만 이루어지던 단순함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서예술 창의 일면으로 탁본과 스프레이를 이용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새로운 서예술의 창작과 창의는 결코 타인이 흉내낼 수 없는 경계선상에서 오직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세계"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창세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는 기회와 현세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를 또 내자신에 대한 성찰을 꾀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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