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도움센터 설치 요구 많지만 "땅이 없네"

재활용도움센터 설치 요구 많지만 "땅이 없네"
제주시 내년 수요조사 결과 23곳 신청… 사업량 14곳
부동산 가격 부담 동지역 부지 확보 어려워 충족 난항
  • 입력 : 2023. 11.14(화) 17:34  수정 : 2023. 11. 16(목) 08:2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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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시간이나 요일에 큰 제약없이 재활용 및 쓰레기를 분리·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설치 요구가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 가격 부담에 따른 부지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행정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7년 첫 도입 후 현재 운영 중인 지역의 재활용도움센터는 10월말 기준 77개소(읍·면 35, 동지역 42)다. 연말 전후를 지점으로 개장을 앞두고 현재 신설 중인 재활용도움센터를 포함하면 내년 1월초 85곳으로 확대된다.

시는 올해 사업비 45억4000만원(명시이월 7억8000만원)을 투입, 주차장 복층화사업 2곳을 포함해 재활용도움센터 18개소(명시이월 3개소)를 신설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도 40억원을 들여 14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 부담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8월 설치 수요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23곳(읍면 17, 동지역 6)이 설치를 요구했으나 이는 내년 사업량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동지역의 부지 확보에 있어 부동산 가격 부담으로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도움센터를 지으려면 부지면적 120㎡(약 36.4평)에 건물 면적 75~80㎡(약 23~24평)이 필요한데, 도심에서 예산에 맞는 땅을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부지 마련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왔다.

한편 재활용도움센터의 확대 설치로 인한 기존 클린하우스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시지역에 설치한 클린하우스는 1408곳으로 5년전인 2018년 1838곳에 비해 430곳(23.4%) 줄었다.

시는 철거한 클린하우스를 기존 낡은 시설의 것과 교체하거나 일선 학교에 이설해 학생들의 재활용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활용도움센터 #클린하우스 #부동산 가격 상승 #부지 확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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