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북2지구에 5500호 규모 신규 택지 공급

제주 화북2지구에 5500호 규모 신규 택지 공급
국토부 제주 등 전국 5개지구 신규택지 후보 발표
교통망 개선하고 '그린수소 에너지시티' 콘셉트
  • 입력 : 2023. 11.15(수) 10:28  수정 : 2023. 11. 15(수) 15:4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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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제주시 번영로 제주공영화물주차장 건물 옥상에서 신규 공공택지 지정과 관련해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 화북2지구에 5500호 규모의 신규 택지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주택수요가 풍부한 입지 중심으로 전국 5개 지구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15일 발표했다.

수도권은 서울 도심 인접, 철도 역세권, 첨단산업단지 인근 등 입지가 우수한 구리토평2·오산세교3·용인이동 등 3개 지구 6만5500호를 선정했으며 비수도권은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이고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청주분평2 9000호, 제주 화북2 5500호 등 2개 지구 1만45000호를 선정했다.

국토부는 제주 화북2는 제주 인구가 최근 10년간 15%나 증가한 것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고, 주거·상업기능이 발달한 제주 서부권에 비해 지구가 속한 동부권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화북2 지구는 제주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 92만㎡(28만평)다.

제주화북2 택지개발사업 대상지. 제주자치도 제공

신규택지 지구는 인근의 기존 도심,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과 연계 개발해 기존에 부족했던 도시 기능과 인프라를 보완·분담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완성도 높은 통합 자족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제주 화북2지구의 교통대책으로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 신설로 광역접근성을 개선하고 제주도 원도심 대중교통망도 개선할 방침이다. 교통 개선대책은 신규택지 발표 직후 수립에 착수하여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겨서 지구지정 후 1년 내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화북2지구의 개발 콘셉트는 '제주시 동부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설정했다.

신규 택지는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원녹지를 지구 면적의 30% 내외 확보하고, 지구 전체에 걸쳐 하천 등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선형(Linear Park)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여 지구 내 어린이집,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학원·까페 등 지원시설이 한곳에 집적된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개발한다.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조성공사에 들어가 2032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 방향을 논의해 향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체와 지방공사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편, 공공주택지구 내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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