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형 웰니스 거리' 일방통행 현실화될까

'서귀포형 웰니스 거리' 일방통행 현실화될까
서귀포시, 중앙로 일방통행 등 기본구상 제시
시민 원탁 토론 참석자들 반대 목소리 잇따라
  • 입력 : 2023. 11.15(수) 17:27  수정 : 2023. 11. 17(금) 11: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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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서귀포형 웰니스 거리' 조성 사업의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시민 원탁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서귀포형 웰니스 거리' 기본구상안에 중앙로 일방통행과 중정로 보도 정비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생활 불편, 상권 침체 등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형 웰니스 거리는 중앙로터리↔동문로터리↔서문로터리 약 2.98km 구간을 사업 대상지로 정해 원도심 내 주요 도로의 교통 체계 개편, 보행 환경 개선 등을 취지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의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민 100인 원탁 토론, 동별 주민 설명회, 정책 토론회, 상가 간담회, 시민 인식 조사 등을 이어왔다. 그 일환으로 15일에는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원도심 주민과 상인 등 70여 명이 참여한 시민 원탁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용역진은 웰니스 거리 기본구상 1단계로 중앙로 일방통행과 중정로 보도 정비 계획을 밝혔고 2단계로 중앙로, 서문로, 동문로 일방통행과 중정로 보도 정비를 제시했다. 일방통행과 함께 속도 규제, 이면 도로 보행로와 주차장 확보, 소규모 휴게 시설, 자전거 전용 도로 계획 등도 밝혔다.

이와 관련 사업 대상지에 거주한다는 지역주민 중 일부는 "전국에서 일방통행 도로가 가장 많은 곳이 서귀포"라며 기본구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같은 원탁 토론 조에 속한 사람들 다수는 일방통행에 반대하는데 주최 측은 찬성 비율이 많다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기존 도로만 정비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머지 예산은 주차장 확충에 써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원탁 토론 참석자들은 일방통행 시 우려되는 점으로 차량 통행 불편, 주정차와 차량 접근성 문제, 상권 침체 등을 들었다. 반면 기대되는 점으로는 안전하고 원활한 차량 흐름, 안전한 보행 환경, 상권 활성화 등을 꼽았다.

서귀포시는 이번 원탁 토론에 이어 내달 7일에는 정책 세미나를 연다. 기본구상안은 이르면 연말 쯤 확정할 예정으로 내년에 기본·실시 설계 용역을 하고 2025~2026년 웰니스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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