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자원봉사자 운영 중구난방"

"제주도교육청 자원봉사자 운영 중구난방"
고의숙 교육의원 "활동비 기준 제각각" 지적
체계적 지침 필요... 교육청 "차근차근 준비"
  • 입력 : 2023. 11.21(화) 15:39  수정 : 2023. 11. 22(수) 16:5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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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 사진=제주도의회

[한라일보] 제각각인 활동비 기준 등 제주 교육 현장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이 중구난방으로 이뤄지고 있어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2024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어진 21일 제주도의회 제422회 2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이 자원봉사자 관련 문제를 꺼내 들었다.

고 교육의원은 이날 최근 늘고 있는 자원봉사자 인원·예산 문제와 함께 일부 최저임금에 근접하고, 각 사업별 기준이 다른 자원봉사자 활동비를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예산 편성과 인력을 운영했을 때는 향후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고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업별 활동비 기준은 대부분 시간당 9000원에서 9800원까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부는 동지역과 읍면지역에 따라서도 다르다. 여기에 별도의 급량비와 교통비를 지원받는 일부 직종도 있다. 고 의원은 식비와 교통비만 지급받는 자원봉사자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도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자원봉사자 활동비 예산액은 총 85억1800만원이다. 올해 예산액은 64억2200만원이었다.

고 교육의원은 활동비 기준이 정리되지 않았고, 최저임금에 준하는 금액을 아슬아슬하게 지원하면서, 상당히 많은 인력을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대체하고 있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자원봉사자에 대한 종합적인 일의 내용, 규모, 보수가 아주 중구난방"이라고 질타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지침 마련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와관련 제주도교육청 강동선 행정국장은 "지금처럼 인건비 비중이 높아진다고 하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역할에 대한 분석, 임금에 대한 것들 해서 한꺼번에 정리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현황파악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강 국장은 "우선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엄청 어렵다는 것도 이해해달라. 연차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며 "이미 채용돼 있는 분들과의 관계도 있고, 급하게는 안되지만 조금씩 정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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