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청년 예술가들이 쏟아내는 창작 열정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가 잇따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의 이야기=도내 청년 신진작가와 기획자들이 모여 올해 초 설립한 시각예술 전시단체 '미술단체 파도'는 이달 23일부터 두 번째 기획전 '우리는 예술을 사랑하기에 현실과 외도(外道) 중이다'로 관객과 소통에 나선다.
이번 전시엔 '미술단체 파도' 소속 6명의 청년 작가(김원재, 김진영, 이주성, 허진혁, 황준용, 황희정)와 문휘빈 기획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는 예술을 사랑하기에 현실과 외도(外道) 중이다'는 전업 예술인을 지망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이 일과 예술의 균형 사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시"라며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들을 키워드 삼아 청년 작가들만의 역동적인 시선으로 다양한 시각 매체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또 기획전을 통해 예술인들 외에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기로에 놓여 고민과 혼란 사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갤러리 비오톱에서 진행된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황준용 작 '현실과 이상 사이 서울 밤에서의 고독'
황희정 작 '이게 정말 큰 욕심일까'
▶제주 최초의 극장 '창심관' 소재 뮤지컬 눈길=제주 청년 극단 '레드'는 제주색이 담긴 뮤지컬로 관객과 만난다.
이달 26일 오후 2시 제주 비인(Be IN;) 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제주 최초의 극장 '창심관'을 소재로 한 창작극 '창심관:고망에 핀 꽃'이다.
제주문화예술단의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배우를 비롯 스텝진들까지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들이 힘을 모았다.
출연진은 조성진, 고용준, 김소여, 김지은, 부지원, 강지훈, 고건하, 강제원, 김아리, 강예원, 이정현, 김선우다.
지난해 어린이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에서 부종휴 역을 맡았던 배우 강지훈이 연출과 각색을, 박규리가 제작감독을 맡았다. 극작 성미연, 조연출 강수빈, 작곡가 노의영, 음악감독 김수연, 무대감독 최우진, 안무와 안무감독 이하영, 음향감독 이시원, 기술감독 강창현이 함께 하고 있다.
레드는 쇼케이스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이 비록 1회로 올라가지만,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더욱 완성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제주콘텐츠 공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비인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