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도 하천(2)

[열린마당] 제주도 하천(2)
  • 입력 : 2023. 11.22(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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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수보고회시 중점 내용으로 거론된 사항들은 자연친화적 방안이다. 먼저, 하천정비공사로 홍수피해예방에 중점을 두어 하천환경의 훼손이 심화되는 것이므로 구조적 대책 외 비구조적대책을 강화시켜 홍수예방을 심화하고 하천훼손을 줄이는 방안이다. 비구조적 대책으로 홍수예측시스템 및 홍수예·경보 강화와 홍수위험지도 활용 등이 있으며, 우리 도에서는 '2023년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실시간 홍수감지 및 안전지원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된 연구를 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도 접목시켜 도민안전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의 컨셉을 하천관리방향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는 자연의 기능과 자연정화의 공정을 모방한 생태적 설계기법으로써 복합적 목적의 시설이 오염물질저감, 수자원확보, 홍수방어, 생태복원 등 다기능의 다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하천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축을 보전하면서 하천으로써의 다양한 기능을 확보하고 재해를 방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 제주도 하천관리 방향의 중점사항이 될 것이다.

일례로 주거지와 도심이 아닌 경우 제방설치를 지양하고 하천주변을 홍수터로 지정하여 평시에는 자연상태를 보전하고 홍수시에 자연적 범람을 유도하며, 경작지 및 과수원의 경우에는 제방설치로 하천을 훼손하고 사유지를 편입하는 대신에 홍수예·경보를 강화하여 홍수발생시 주민의 접근을 차단하고 홍수시에만 일시 침수되는 형태로 관리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제주도 하천관리의 새 지평을 제시할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은 도민이 함께하는 계획수립이 될 것이다. 지역주민 및 지역전문가를 포함하여 구성되는 하천유역관리협의회를 통해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의 기본방향을 결정하고 수행과정 중 중요사항은 협의회에 보고되어 토론을 거쳐 결정될 것이며, 공청회를 개최하여 도민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에 도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제주도 하천환경을 보전하고 홍수피해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토대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형섭 제주특별자치도 자연재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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