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실의 목요담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으로 가는 길”

[강연실의 목요담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으로 가는 길”
  • 입력 : 2023. 11.23(목) 00:00  수정 : 2023. 11. 23(목) 09:41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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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역 불균형이란 지역 간에 차이가 발생함을 의미하며, 이는 지역을 유지하거나 존속시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요소, 즉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사회, 의료, 문화, 복지, 환경 등에서 발생하는 지역 간 차이를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지역 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구나 교육, 복지, 의료 등의 생활 기반 시설이 제주시, 특히 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2022년 기준 제주도 인구의 72.8%가 제주시에, 그리고 이 중 56.1%가 제주시 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2003년(제주시 71.3%, 제주시 동지역 52.9%) 대비 각각 1.5%p, 3.2%p 증가한 수준이다.

경제 규모(2020년 명목 GRDP 기준) 역시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된 양상을 보인다. 제주시가 총 GRDP(지역내총생산)의 7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10년(71.9%) 대비 2.1%p 증가한 수준이다. 연평균 성장률(2010~2020년) 측면에서도 제주시는 6.1%, 서귀포시는 5.0%로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는 풍족한 일자리가 있고 도로나 학교, 편의시설 등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잘 조성된 곳에 모이게 되고 선순환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일자리가 주거지 이동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에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있고, 이를 통해 청년층을 포함한 인구가 유입되며 지역의 교육과 문화, 의료 등의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에 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15분도시 제주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지역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정이 추진하는'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성장유망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도정과 도의회, 민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연계와 협력이 공고해져야 한다. 지역사회의 변화와 혁신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정이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적극적인 변화와 효과적인 혁신을 과감히 시도해 볼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정이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의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마다 고루고루 잘 사는 생생활력 제주'가 되길 바란다. <강연실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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