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00m 고지에 '한라레이더'… "최남단까지 탐지"

해발 1100m 고지에 '한라레이더'… "최남단까지 탐지"
국토교통부, 제주남단 공역 관제 위해 레이더 준공
4개 교차구간 지나는 공역항공로 안전 확보 기대감
  • 입력 : 2023. 11.26(일) 11:50  수정 : 2023. 11. 26(일) 18:4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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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00m 고지대에 설치된 한라레이더. 국토교통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남단 공역의 안전한 항공기 관제를 위해 해발 1100m 고지대에 설치한 한라레이더가 준공돼 본격적인 운영이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늘어나는 국제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제주남단 공역에서 비행하는 국내·외 항공기의 안전한 관제를 담보하기 위해 사업비 176억원을 투입한 한라레이더를 준공해 12월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남단 공역은 우리나라와 동남아·중국·일본 간 비행이 지속 증가해 하루 평균 970편이 통과하고 있으며 미주, 호주, 홍콩, 대만, 필리핀, 베트남, 중동 등으로 비행하기 위해 인천비행정보구역 경계로부터 50마일 이내에 교차구간 4개가 위치하는 복잡한 공역항공로이다.

이에 항공기의 안전한 관제를 위한 통신성능이 매우 중요한 지역임에도 기존 동광레이더는 음성통신시설의 도달거리 약 407㎞로 멀고, 해발 347m 낮은 지대에 위치해 먼 거리 탐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해발 1100m 한라산 고지대에 '한라레이더' 건설하고 자체 고도 탐지기능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우리나라 최남단까지 양호한 탐지 성능을 제공한다.

신설된 한라레이더는 전파 발사·반사를 이용해 항공기 위치와 고도를 감시하는 1차감시(ARSR)에 이어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항공기와 상호통신해 항공기를 식별하는 2차감시(SSR), 항공기에서 자기 위치정보를 방송하고 지상에서 수신하는 수동감시(ADS-B) 등을 통해 제주남단 공역을 관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 구름 속에서도 하늘길 안내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든든히 해 우리나라 전 공역의 항공교통안전을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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