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의 자연 환경 도시

[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의 자연 환경 도시
  • 입력 : 2023. 11.28(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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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꿈엔들 잊으리오. 내 고향 남쪽바다" 어느 가곡의 가사처럼 수십년만에 고향을 항상 맘에 품고 서울생활하다 다시 돌아온 고향은 자연도 사람도 모든게 변해 있었다.

익히 가끔 오가곤 했지만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주변 인척들 사람들 모두가 낯설고 설레임은 이방인처럼 생소하였으나 여전히 제주를 지켜주는 웅장한 한라산과 늘푸른 태평양은 변함없이 고향의 내음과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제주도의 모습은 여전히 새벽의 일출의 모습과 일몰의 다이나믹한 풍광같이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과 경관을 매일 영화처럼 선사하곤 한다. 이 천혜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각종 다양한 색상과 동식물과 더불어 거친 자연환경과 역사를 이기고 개척해온 제주인의 강인한 정체성이고 역사이다. 그 자연속에 자연스럽게 혹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생성되어진 도시들은 마치 세포처럼 생성되고 소멸하듯 긴 시간동안 우리들의 삶과 생활과 더불어 만들어졌고 만들어져 가고 있다.

어릴 적 방파제 너머로 바위를 뒤지며 보말을 따며 놀던 탑동의 모습은 현대식 호텔과 높은 방파제로 인공화되어져 아직도 메워 가고 있고 신시가지의 드높은 밀도속에 규칙없는 규칙아래 새로 생겨나는 난개발들. 제2공항에 대한 이슈와 쓰레기 환경 교통에 대한 이슈 등은 여전히 제주사회의 이슈이자 고민거리이다.

인구절벽과 감소와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대한 미래의 모습에 대한 각 지자체의 고민대로 제주사회 또한 많은 과제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자연과 도시와 환경이 지켜지고 보존되며 적절히 균형이 유지되어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보존과 반대만이 대안이 아니듯 장기적인 안목과 제주도의 정체성에 대한 많은 고민과 방법들이 체계화되고 지속가능하게 유지 진행되어져야 한다. 도시는 신체구조와 유사하다. 최우선적으로 신체의 골격이 있고 혈관, 각종 기관들이 있듯이 기본적인 체격과 구도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 듯 기본인프라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며 원활한 도로 순환 체계,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상하수도의 원활한 공급과 처리. 슬럼화되어지고 노후화되어지는 원도심과 소규모구역의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개발과 재생들. 1년에 10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거주하는 인프라와 시스템들. 여느 하나 타 도시에 비해 더 많은 고민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여전히 세월은 지나가고 그 속에서 진행되어지는 정책과 고민은 항상 자연적으로 변화되어지고 만들어져 간다. 그러나 수 십년 수 백년이 지나가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 여전히 드높은 한라산과 수많은 오름과 전설과 신화들, 드넓은 바다와 고유의 자연과 문화가 있기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며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자연과 문화역사 등과 더불어 쾌적한 인프라 조성, 도로 환경 쓰레기 처리 등의 난이도 높은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우리들이 해야 할 과제이자 숙제이다. <고용현 도시설계학회 제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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