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램 도입… "검증부족, 실현 가능성 의문" 질타

수소트램 도입… "검증부족, 실현 가능성 의문" 질타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 제422회 2차정례회 2차 회의
정민구 의원 "예산 없다면서 막대한 예산 투입 이해 불가"
  • 입력 : 2023. 11.28(화) 17:35  수정 : 2023. 11. 29(수) 17:23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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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정민구 의원.

[한라일보] 민선8기 제주도정의 공약 사업인 수소트램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의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트램과 관련해 경사로가 많은 제주지형에 적합하지 않은 데다 검증이 부족하다며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제주도는 내년 예산안에 수소트램과 관련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 용역' 7억원과 홍보영상 제작 예산 등 총 7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정 의원은 "트램 노선 예정지를 보면 제주시를 관통하는 관덕정 일대가 있는데 그 주변은 교통량이 많다"면서 "거기에 트램 노선을 설치한다는 것은 (사업을)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유럽은 평단한 지형이기 때문에 트램 도입이 가능하다"면서 "제주지역의 경우 트램 기술로 해태동산을 넘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해 버스 정류장 등을 우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태동산 등 경사 부분은 교량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은 "해태동산에 트램을 놓는다면 지금 현재 버스전용차로는 사라지는 것이냐"고 물었고, 강 국장은 "버스전용차로와 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전임도정에서 시작했지만, 버스전용차로가 이미 시행하고 있다. 도민도 익숙해 지고 있는데 트램 도입으로 바꾼다고 하는게 과연 오영훈 도정이 추진하는 정책인가 궁금한 것이다"면서 "트램이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예산 절벽시대에 와있는데 검증되지 않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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