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화전 기획 취재' 제5회 제주언론인상 대상 선정

한라일보 '화전 기획 취재' 제5회 제주언론인상 대상 선정
이윤형·백금탁 기자 등 특별 취재팀 올해 13차례 본지 보도
"잊혀가는 화전의 역사 현장 기록화 소명의식 돋보여" 평가
  • 입력 : 2023. 12.01(금) 12:02  수정 : 2023. 12. 04(월) 11:1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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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윤형, 백금탁 기자(왼쪽부터).

[한라일보] 한라일보 기획취재 '잊혀진 농업유산 제주의 화전'이 제주언론인클럽 제5회 제주언론인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언론인클럽(회장 강영필)은 '2023 제5회 제주언론인상 대상'에 한라일보 이윤형·백금탁 기자(신문·인터넷신문 부문)와 제주CBS 이인·류도성 기자(방송·통신 부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총 13회에 걸친 한라일보 '잊혀진 농업유산 제주의 화전' 기획보도는 제주 사회에서 일부 지역민에게 희미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화전의 존재를 밝혀내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잊혀 가는 화전과 화전민의 역사, 생활 현장을 찾아 더 늦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소명 의식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화전 마을과 화전민의 역사 생활문화를 통해 제주 역사 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접근했으며, 오늘날 변화에 직면한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개발 열기 속 바람직한 제주의 방향성을 고민해 보자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는 호평이 나왔다.

본보 화전특별취재팀은 올해 20여회에 이르는 현장조사를 통해 기사의 심층성 및 현장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80년 전 잊혀진 화전 마을터 등을 찾고 기록했으며, 대규모 계단식 화전밭을 비롯해 피우가 등 목축문화유산, 도내 최대 규모의 화전민들이 사용했던 대형 몰방애 등을 확인했다. 특히 1.2㎞ 이상되는 상잣성을 처음 확인, 제주도 조사보고서에도 없는 사실을 밝혀내 제주도의 현장조사 착수 방침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특별취재팀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화전농업 유산을 골프장 우수 저류지로 쓰면서 하천오염을 유발하는 현장을 고발하고 개선 조치를 이끌었다. 잊혀진 화전에 대한 도민 사회 공감대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본보 화전특별취재팀은 제주시 봉개동과 아라동의 경계인 3소장 일대에서 1.2㎞ 이상되는 상잣성을 처음 찾아 내 제주도의 현장조사 착수 및 보존방안 검토를 요구했다. 관목이 우거진 사이로 상잣성이 길게 뻗어 있다. 특별취재팀

제주CBS는 '기후역습-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를 총 10회에 걸쳐 CBS 라디오와 노컷뉴스로 기획보도하고, 국내외 기후교육 현장 취재를 통해 제주의 심각한 기후변화 상황을 취재해 기후역습의 피해가 빈곤층과 사회적 약자에 집중된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언론인클럽은 1967년 제주신문 기자로 언론계 입문해 1993년 제민일보 사장 등을 지낸 홍명표 제주언론인클럽 고문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3 제5회 제주언론인상'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3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제주언론인클럽 제21회 정기 세미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처음 제정된 '제주언론인상'은 제5회부터 지역미디어의 고유한 특성과 저널리즘 방식의 차이를 고려해 '신문·인터넷신문'과 '방송·통신' 분야로 나눠 지역 언론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언론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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