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로 개설된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제주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계약 시장' 경쟁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에 달하는 제주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 동부지역 35㎿ 규모 1곳, 제주 서부지역 30㎿ 규모 2곳에 ESS 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에는 국내 최대규모 BESS 운영실적을 보유한 한국동서발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사내 독립기업 AVEL Company), 한국을 포함한 APAC 지역에서 대규모 BESS 및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경험을 보유한 에퀴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용량 35㎿ / 140㎿h 규모의 BESS 설비를 구축 후 15년간 상업 운전을 진행하게 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주요 기자재를 제외한 전기·건축·토목 등 공사의 약 83%를 지역업체가 시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개별 사업자별로 일부 ESS를 설치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전국의 전력 수급을 통제하는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를 받은 대규모 ESS 설비가 도입돼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에서 입찰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초 3곳의 ESS 설비 도입이 이뤄지면 제주지역의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고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