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소통 미흡? 제주도교육청, 이달 11일 유보통합 소통의 장

'유보통합' 소통 미흡? 제주도교육청, 이달 11일 유보통합 소통의 장
공·사립유치원 교원 대상... "현장 목소리 적극 경청"
제주유아학교연대 "졸속 유보통합추진단 행보" 항의
  • 입력 : 2023. 12.07(목) 01:14  수정 : 2023. 12. 07(목) 16:4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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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정부의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관리체계 통합) 정책 소통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현장 교원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이달 11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연다. 대상은 공·사립유치원 교원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올해 초 교육부의 유보통합 추진방안(안) 발표에 따라 도청과 협력해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제주 유보통합 기반 마련을 위한 '제주유·보통합추진단'이 구성됐다.

관련 입법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영·유아 업무를 교육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행안위를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재정확보 및 인력 문제를 비롯 유치원 교사와 보육 교사 사이의 처우 논란, 교사 자격 문제, 전문성, 내부환경 기준 등 시설 문제 등 여러 쟁점 거리가 있다.

도교육청은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의 찬반 의견과 관련 어느 한 쪽의 논리에 귀를 기울여 상황을 일방적으로 끌고가기보다는 진정한 유보통합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정책적 사안에 대해 치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안정적 유보통합을 이뤄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 경청하고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가는 방향성과 정책에 반영하며 제주형 유보통합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주최·주관으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보통합의 안정적 정착 방안 모색' 교육포럼이 돌연 취소된 데 이어 6일 도교육청에서 '유보통합 협조기관 협의회'가 열렸는데, 이를 두고 도내 교육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제주지부와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교사노조 등으로 구성된 제주유아학교연대는 6일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이틀 전 갑작스럽게 취소된 교육위원회 포럼 및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유보통합추진단의 행보"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7일 오후에도 도내 유치원 교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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