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대기 20일 넘는데 제주대병원 노쇼 비율 10% '전국 2위'

진료대기 20일 넘는데 제주대병원 노쇼 비율 10% '전국 2위'
민주당 안민석 의원 10개 국립대병원 부도 현황 분석
올해들어 그나마 2.37%p 감소..강원대병원 14% 최고
  • 입력 : 2023. 12.11(월) 14:34  수정 : 2023. 12. 12(화) 17:5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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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전경.

[한라일보] 제주대학교병원의 진료 예약 부도율 '노쇼(No-Show)' 환자 비율이 전국 국립대 병원 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11일 공개한 '10개 국립대병원 당일 예약 부도 현황(2022년~2023년 6월)'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병원 예약 환자 1361만 여명 중 96만 여명, 7.1%가 예약한 진료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별로는 강원대병원이 14.1%를 가장 높았고 제주대병원은 10%로 두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충북대병원 9%, 전남대병원 8%, 서울대병원 6.7% 순이며 경상국립대병원이 1.2%로 가장 낮았다.

노쇼 사유로는 환자나 보호자의 개인사로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 환자의 건강상태 개선으로 병원 방문이 불필요한 경우, 예약일을 잊어버린 경우, 다른 병원으로 전원 등이 꼽혔다.

환자의 예약 부도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예약하지 못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병원 입장에서는 의료자원 낭비와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외래 초진 환자의 대기일수(환자가 전화 또는 인터넷 등으로 예약한 시점부터 첫 진료일까지 기간)이 평균 20일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들어 노쇼환자 비율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1.16%에서 올해 상반기 노쇼 진료 환자비율은 8.79%로 2.37%p 감소했다.

제주대병원은 예약부도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안내 메시지 발송은 물론 스마트 콜센터 운영, 당일 지각 시 진료시간 조정 등의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병원 노쇼는 의료 인력과 자원 낭비는 물론 진료가 급한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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