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해결 앞장섰던 이낙연 신당 행보... 총선 영향 주목

4·3해결 앞장섰던 이낙연 신당 행보... 총선 영향 주목
민주당 대표 시절 제주4·3 배보상 법 처리 앞장
총선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성 시사 야권 긴장
  • 입력 : 2023. 12.18(월) 09:27  수정 : 2023. 12. 18(월) 10:22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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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한라일보]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행보로 술렁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당 대표 시절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을 골자로 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앞장서는 등 제주 현안 해결에도 힘을 보태왔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등 제주와 깊은 인영으로 제주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실패가 예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민주당이 대안이라고 국민께 인정받지 못한다면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신당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정부가 치우친 외교·안보 정책, 경제 위기, 이념 과잉 등의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함께 당 내 일부 강성당원의 행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으로 당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무총리, 전남도지사, 국회의원을 두루 거친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15일 이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이 분영하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지역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당 내에서는 아직까지 이 전 대표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경우는 없어서 신당 창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가 중도·보수측 인사들과도 접촉면을 늘리면서 신당의 기반을 차츰 마련해가고 있어 정치권의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당 대표로 재임 중이던 2020년 12월 당 최고위원회의서 제주4·3희생자에 국가가 위자료 지급을 골자로 한 4·3특별법 개정안 최종안을 확정하는 등 4·3특별법 개정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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