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한파에 월동채소 등 농작물 피해 '비상'

대설·한파에 월동채소 등 농작물 피해 '비상'
제주도 농업기술원 '언 피해' 대응 위한 사후관리 당부
김희현 정무부지사 구좌읍 월동무 현장 피해 상황 점검
  • 입력 : 2023. 12.22(금) 17:46  수정 : 2023. 12. 26(화) 09:0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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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한 브로콜리 농가에서 '언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을 강타한 대설과 한파에 월동채소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22일 대설과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의 기상관측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경부터 제주 동부와 남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후 22일 오후까지 영하권이 이어졌으며 23일 아침까지 영하의 기온이 예측되는 상태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무, 양배추 등 월동채소와 미수확 노지감귤, 무가온 시설감귤류 언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농작물 피해 회복을 위한 농작물 사후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월동채소는 언 피해 발생 후 저온이 지속됨에 따라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언 피해는 영하 온도 지속시간에 따라 회복가능 여부가 결정되므로 이후의 기상과 피해 정도에 따라 요소 또는 4종복비 엽면시비로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

수확하지 못한 감귤은 열매껍질이 얼거나 연약해져 저장력이 낮아지므로 한파가 풀리고 맑은 날이 2~3일 경과된 후 수확해 철저한 예조 후 출하해야 한다.

수세가 약한 과원은 맑은 날에 요소 0.2~0.3% 액을 2~3회 엽면시비하고, 수확 후 저장 중인 노지감귤은 적정 온·습도(3~5℃, 86% 내외) 유지와 주기적인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또 만감류, 엽채류 등의 무가온하우스에도 언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난방기를 가동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대설·한파·강풍 등에 의해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철저히 선별 수확해 출하해야 한다"며 "겨울 추위에 농작물이 연약해져 있기 때문에 수세회복을 위한 영양제 엽면시비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22일 제주시 구좌읍 월동무 재배 농가의 피해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편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농작물 '언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구좌지역 월동무 재배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농작물 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재해 복구 등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대설 등 기상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농업재해 상황실을 운영하며 농업시설물 사전 점검, 상시 피해상황 현장 모니터링 및 농가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설에 따른 한파가 종료되는 대로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를 접수하고 신속하게 피해현장 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피해 신고는 재난 종휴 후 10일 이내 읍면동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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