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일환 제주대총장 "올해 교육대 이전사업 본격 추진"

[신년사] 김일환 제주대총장 "올해 교육대 이전사업 본격 추진"
'글로컬대학30사업' 선정 노력..RIS사업 통한 인재 양성 주력
  • 입력 : 2024. 01.02(화) 09:41  수정 : 2024. 01. 02(화) 11:1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일환 제주대 총장.

[한라일보] 제주대학교 김일환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교육대학 이전을 위한 본격 준비를 시작하고 '글로컬대학30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2일 밝혔다.

다음은 김일환 제주대총장의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은 신령스러운 힘을 가진 신화 속 대표적인 생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행운과 성공, 번영을 촉진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24년 한 해, 청룡의 기운으로 행운이 가득한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어느덧 제주대학교는 개교 72주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모두 한 마음으로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의 오랜 숙원사업인 교육대학을 아라캠퍼스로 이전하기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이전 비용으로 2024년 국립대학 민자사업(BTL) 총 사업비 431억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대학직장어린이집 신축 예산 32억 8천만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시설사업비는 전년 대비 약 40억 원이 증액된 총 378억 원의 국고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교육·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아라캠퍼스 내 교육대학 시설은 올해 우선 협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것입니다.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은 2008년 통합되었으나, 캠퍼스가 분리돼 있어 절반의 통합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대학이 위치한 사라캠퍼스 건물이 대부분 40년 이상 노후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교육대학이 아라캠퍼스 내에 완공되면 교육대학 학생들의 수업 및 생활 인프라가 개선되고, 진정한 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우리 대학이 가장 소망하던 '대학-지자체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이 선정되어 지난해에 사업단이 출범하였습니다. 5년 동안 총 2,145억 원의 사업비가 지역혁신플랫폼을 통해 제주의 고등교육혁신 모델을 창출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지역혁신플랫폼은 지자체와 대학, 지역혁신기관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협력체계입니다.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대학과 제주가 동반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제주교육청, 제주지역혁신기관, 지역 대학들과 협력하여 지역혁신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제주대학교의 100년을 준비하며 우리는 먼저 우리 앞에 닥친 위기의 현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학을 둘러싼 전망이 어둡습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는 너무나 분명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인재의 힘으로 성장해 온 우리나라에서 대학 교육의 위기는 또 한 번 국가 존망의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와 격변의 시기를 이겨낸다면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회 격변기에는 전통적인 선두주자들이 뒤처지고 후발주자들이 부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대의 방향성을 정확히 읽고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다면 우리는 세계 대학 교육의 굳건한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대학이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지역혁신의 핵심 역할 수행을 통한 지역소멸의 위기 극복 및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리 제주대학교에 거점국립대학 발전협의회 사무국이 설치됩니다. 제주대학교는 회장교로서 협의회를 대표하게 됩니다. 거점국립대학이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 국가적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회장교로서 거점대학 총장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환경이 어려울수록 변화가 가파를수록 우리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시대의 흐름에 한발 앞서 나가야 합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학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약속했습니다.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틀을 다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앞으로의 2년은 지난 시간 조성한 기반을 토대로 혁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올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담대한 혁신으로 특화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강의 플랫폼 고도화에 힘쓰겠습니다.

배움의 시·공간적 제약을 줄이는 수요자 중심의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융복합 교육 확대를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및 AI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자율전공제와 트랙제 시행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국제학부 도입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지역과 상생하는 거점대학으로, 세계에 당당히 맞서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갑시다. 눈앞의 성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자세로, 담대한 희망을 마음에 품고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제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모두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60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