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이 첫삽을 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착공식에는 오영훈 지사, 임정은 도의회 의원, 이종우 서귀포시장, 이좌형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및 공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정정수장은 1일 2만 5000t의 수돗물을 생산해 서귀포시 동지역에 공급하는 정수시설로 1987년 이후 37년 동안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특히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린 2020년 10월과 이듬해 2월 강정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기존 정수처리공정으로는 유충을 완벽하게 제거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동안 용흥가압장에 설치된 정밀여과장치 2기를 활용한 이후 수돗물에서 유충이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등 전면 재건설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을 반영했다. 지난해 3월 환경부의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추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승인받았다.
제주도는 기존 정수장을 운영하면서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총 560억 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최신 공법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스마트 정수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착공식에서 오영훈 지사는 “강정정수장이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정수장이 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최신공법으로 건설이 이뤄지는 만큼 성심성의껏 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현대화사업 공사기간동안 철저한 시공관리를 통해 공사로 인한 교통, 환경, 소음 등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