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미생물 활용 과실재배 농법 '주목'

제주서도 미생물 활용 과실재배 농법 '주목'
감귤 등 과실류에 프로바이오틱스·셀레늄 활용
열과 없고·농사에 안정적인 비옥한 토양도 완성
기능성 농산물 생산 가능… 농가소득 향상 기대
  • 입력 : 2024. 01.21(일) 09:09  수정 : 2024. 01. 21(일) 21:0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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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레드향 하우스에서 재배농가가 셀레늄을 이용해 재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와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을 활용한 농법으로 과실재배 등이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단비는 국내 최대의 g당 200억 마리수를 자랑하는 '단비 미생물'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농업을 제주도내 농가에 보급해 토양과 뿌리 발달을 좋게 한 후 일정량의 셀레늄을 작물에 공급하는 표준재배법을 완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일컫는다. 이 미생물을 토양에 적용, 유익한 미생물의 직접적인 역할 및 대사산물을 통해 병충해를 줄이고 양분의 가용화를 촉진하게 된다. 이에 식물의 각종 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해 수확량 증가 및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이 프로바이오틱스 농법이다.

셀레늄은 체내의 여러 가지 작용에 필수적인 미량의 무기질이며, 항산화 물질이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세포막 손상을 일으키는 과산화수소와 같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아 주거나 그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과 셀레늄을 이용한 농법이 본격화하면서 각종 작물재배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감귤 등 제주지역에 맞는 작물재배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단비는 2023년 초부터 서귀포시에 위치한 농장 하우스에 샤인 머스캣 및 레드향 품종에 단비 미생물을 적용해 현재 수확이 90% 가까이 성공리에 재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과도 발생하지 않고 토양 ph(수소이온농도) 및 염류가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농사에 안정적인 비옥한 토양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무와 뿌리가 잘 발달돼 잎색깔도 진 녹색 형태를 띄고 열매는 균형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단비 미생물은 과실류는 물론 양파, 대파 등 각종 밭작물 등에 폭넓게 적용되면서 농가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작물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셀레늄 활용 농업에 대한 문의 및 자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값 싼 수입농산물에 치이고, 시세는 안 좋고, 농자재는 비싸고, 1등 농사가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 농가 현실에서 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주)단비 김봉수 이사는 "그동안 기능성 농산물 생산을 많이 시도했지만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정도로 기능성이 입증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능성이 입증됐다 하더라도 재배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친환경농법인 프로바이오틱스농법과 셀레늄농법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고기능성 셀레늄 함유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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