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학을 했다. 학기 때는 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이용하니 걱정을 좀 덜었는데, 방학을 하니 하루 세끼가 오롯이 부모 몫이다. 매 식사마다 메뉴를 고민한다. 하지만 영양소를 고려하고 가족들의 입맛을 맞추다 보면 메뉴의 범위가 그리 다양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 요즘 겨울 채소를 이용한 요리를 추천한다. 제주 지역의 겨울 채소는 무, 양배추, 콜라비, 브로콜리 등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소를 지녀 아이들은 물론 누구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이다.

제주도는 월동채소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월동채소 착한 소비 촉진 운동'을 지난 22일부터 도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올해산 주요 월동채소가 소비 침체 등 수급 조절에 곤란을 겪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며칠간의 제주 지역의 한파로 날씨에 따라 바로 수확에 영향을 받는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이번 착한소비운동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제주도와 제주농협, 품목자조금단체가 주관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월동무와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등 주요 월동채소 4개 품목을 시중 가격 대비 5~25% 할인 판매한다.

오늘 저녁 식탁에 양배추와 브로콜리, 무, 당근을 이용해 맛있는 요리를 올려보는 건 어떨까? 맛있는 겨울 채소와 함께 온기가 가득한 가족 식사가 되길 바란다. <김은정 제주도의회 공보관실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