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사업 '산 넘어 산'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사업 '산 넘어 산'
올해 사업부지내 사유지 토지매입 시작으로 본격 추진
사유지 매입비, 공원 조성 등 총 370억원 예산 투입 전망
토지주 대부분 외지인, 수백억 예산확보 등 애로사항 산적
  • 입력 : 2024. 01.31(수) 17:02  수정 : 2024. 02. 01(목) 17:2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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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전경.

[한라일보] 서귀포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사업이 올해 사유지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다만 370억원의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 사업과 관련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보상계획을 열람공고했다.

강정동4944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약 3만6000㎡ 부지에 자연 습지를 복원하고 활용해 수변공원 등을 갖춘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정의논깍, 꿩망물 등 하천·용천수가 풍부해 오랜기간 마을사람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해왔으나 오랜 기간 방치되고 농약 사용량 증가 등으로 동·식물 객체 수 감소 등 서식지 파괴가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천·용천수를 활용한 생태계 복원을 바탕으로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해 우수한 자연환경과 경관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고유 생물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해 강정포구, 해안생태 등과 연계한 생태체험 학습장 조성으로 도민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 추진에 따라 관련 부지의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다. 특히 사업 총 사업부지의 88% 가량이 사유지에 속해있는데다, 토지 소유자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토지보상 협의에도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는 우편물 배송과 매체 광고 등을 통해 보상 계획을 알리고 있다.

도는 사유지 토지 매입비를 공시지가 등을 감안해 15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매입는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할 계획이다. 토지보상계획 열람 공고 기간이 종료된 이후인 3월초쯤 감정평가를 의뢰할 예정이며, 감정평가액은 늦어도 3월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는 2022년 6월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 사업과 관련,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이에 사업이 원활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산을 확보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사업기간도 당초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미뤄졌다.

도는 토지매입비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사유지를 매입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계획이다.

다만 토지 매입비와 향후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3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업 정상추진을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부서와 협의해 향후 추가경정예산과 본 예산에 해당 사업 예산을 편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하천·용천수를 활용한 생태계 복원을 바탕으로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해 우수한 자연환경과 경관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고유 생물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해 강정포구, 해안생태 등과 연계한 생태체험 학습장 조성으로 도민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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