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 급증에도 제주시 예산 삭감..도로 정비 '난감'

포트홀 급증에도 제주시 예산 삭감..도로 정비 '난감'
지난해 60억→올해 40억… 연간 100억 필요
포트홀 보수만 매년 3700건 민원 대응 한계
  • 입력 : 2024. 02.15(목) 14:46  수정 : 2024. 02. 16(금) 16:5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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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트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도로 정비 예산이 올해 대폭 삭감되면서 제주시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간 도로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100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올해 예산은 40%수준에 머물며 사고 발생 우려는 물론 민원 대응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시는 도로 노후로 최근 포트홀 발생과 도로 균열 등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이달 중 7개 주요 노선에 대해 우선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번영로 봉개동 ▷신대로 마리나호텔~KCTV제주방송 ▷명림로 제주4·3공원, 절물자연휴양림 등 ▷임항로 ▷중산간동로 동회천 번영로~회전교차로 ▷용담해안도로 ▷일주동로 오현고~제주동중 구간 등이다.

시는 예산 부족에 따른 적기 도로 정비 미시행과 겨울철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 등으로 도로 파손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파손이 심각한 주요도로 7개 노선·10.5㎞ 구간에 대해 이달중 재포장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산발적으로 포트홀 발생 구간 정비를 위해 동·서부지역 포장보수 단가계약 정비공사를 시행, 오는 6월 말까지 신속하게 보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포트홀 발생 건수는 연간 3700여 건으로 포장된 지 10년이 지난 도로를 적기에 보수하려면 현재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의 경우, 연간 도로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연간 100억원이 필요하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 60억원보다 20억원(-33.3%) 줄어든 40억원 규모다. 올해 제주도 전체 예산은 152억원(도 80, 제주시 40, 서귀포시 32)이다.

시 관계자는 "부족한 예산으로 광범위한 지역의 도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나, 추가경정예산 및 특별교부세를 추가로 확보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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