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결실… 유네스코 연구·훈련센터 제주에 조성

12년 만의 결실… 유네스코 연구·훈련센터 제주에 조성
정부 프랑스 파리서 유네스코와 센터 설립 협정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내 연내 조성 목표
  • 입력 : 2024. 02.22(목) 15:08  수정 : 2024. 02. 23(금) 16:2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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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화공원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 돌문화공원에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가 설립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부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UNESCO)가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연내 제주 돌문화공원에 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한국정부 대표로는 서명 위임을 받은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사와 유네스코 측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사무총장이 협정에 서명하며 양측은 협정의 발효를 위한 내부 절차를 완료했다는 것을 상호 통보하는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협정이 발효된다.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는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설립을 승인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이다.

이 센터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결의안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초 다중국제보호지역의 관리·보전을 다루는 연구훈련기관으로 ▷다중국제보호지역 정책 및 국제보호지역 국제동향 대응 연구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및 포괄적 이해관계자 교육·훈련 ▷관련 기관 파트너십 및 교육생·이해관계자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중국제호보지역은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람사르 습지 중 2개 이상 복합 지정된 보호지역을 말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부터 센터 설립을 위해 준비해 왔다. 2012년 제주에 유치한 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했으며 2016년 WCC에서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고, 제주도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센터 설립을 직접 건의한 바 있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센터 운영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조속한 법인 설립 및 중장기 운영 전략 마련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내에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등 시설·장비 제공과 유지보수를 통해 센터가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부와 센터, 국제기구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센터가 국제적인 연구·훈련센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주의 다중국제보호지역의 통합 관리사례와 제주환경 자원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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