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보다 8배 많은 꿀 딸 수 있는 제주 자생식물 '송악'

아까시나무보다 8배 많은 꿀 딸 수 있는 제주 자생식물 '송악'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ha당 299kg으로 꿀 생산량 우수성 확인
  • 입력 : 2024. 02.26(월) 09:32  수정 : 2024. 02. 26(월) 13:2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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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생식물 '송악'.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한라일보] 아까시나무보다 8배정도 많은 꿀을 생산할 수 있는 밀원식물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 자생식물이자 우리나라 토종 아이비라 불리는 덩굴나무 '송악'의 밀원자원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제주지역 주요 밀원식물인 아까시나무보다 생산량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송악'의 잠재적 꿀 생산량은 ha당 299kg으로 쉬나무(400kg/ha)와 헛개나무(301kg/ha) 다음으로 가치가 높고 특히 대표 밀원 소득자원으로 활용되는 아까시나무(38kg/ha)보다 약 8배 정도 생산량이 많았다.

특히 '송악'의 꽃이 피는 시기가 10월부터 11월까지로 다른 밀원자원보다 길어, 가장 늦은 시기에 꿀을 생산할 수 있어 소득자원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송악'은 상록 활엽 덩굴로 제주도 등 우리나라 해안지역과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하며 제주도에서는 집·밭 주변 돌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난·아열대 산림 밀원수종을 발굴하고 보급 기반을 마련하여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과 산림 생태계 건강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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