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개 대학 학생들 '천원의 아침밥' 계속 먹는다

제주 3개 대학 학생들 '천원의 아침밥' 계속 먹는다
농식품부 공모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 선정
지난해 총 3만5120명 대학생들 자부담 1000원 혜택
  • 입력 : 2024. 02.26(월) 14:20  수정 : 2024. 02. 27(화) 15:0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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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아침밥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올해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 모집에 제주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제주지역 3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를 잘 챙겨 먹지 못하는 대학생에게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등 쌀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된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지원단가를 기존 1식 당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상향했으며 기존 11월 30일까지였던 사업기간도 겨울방학 일정을 감안해 12월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대학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이 식비 부담을 덜도록 1억6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1식 당 2000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비 2000원, 국비 2000원, 대학 부담 1000원으로 도내 3개 대학 학생들은 학교식당에서 6000원 상당의 아침밥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도내 대학교 중 제주국제대학교는 이번 지원사업 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아 '천원의 아침밥' 지원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됐다.

제주국제대는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 2021년부터 임시 이사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체불임금은 약 195억원으로, 여기에 이자까지 감안할 경우 현재 체불임금은 2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제주국제대 학부모는 "경영 잘못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비분이라도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대학생들이 식비 부담 없이 아침식사를 먹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업 및 취업에 집중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내 대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2023년에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3개 대학에 2000원을 추가 지원해 총 3만5120명의 학생이 천원에 아침식사를 이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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