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능성 보리품종 재배로 '일석삼조' 효과 올린다

제주 기능성 보리품종 재배로 '일석삼조' 효과 올린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능성 제고 부가가치 증대
농가소득 향상·월동채소 수급조절·경관효과도
  • 입력 : 2024. 03.11(월) 14:52  수정 : 2024. 03. 11(월) 15:0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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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보리재배.

[한라일보] 제주도가 기능성 보리품종을 생산·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능성 보리 재배 확대로 농가소득 향상과 월동채소 수급 조절은 물론 뛰어난 경관 효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용도별 국내 육성 보리품종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기능성 색깔보리 특산화와 품질 고급화를 통해 보리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맥주보리는 비교적 낮은 소득으로 도내 재배면적이 4년 사이 34%가량 감소했고, 감소한 만큼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늘며 수급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19년 2431㏊에서 지난해 1608㏊로 크게 줄었다.

센터는 국내산 보리품중에 기능성을 높여 부가가치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색깔보리 가공 시 10a당 198만1000원으로 원료곡 생산·판매 시 46만1000원에 견줘 월등하다. 맥주보리는 10만원선에 불과하다.

기능성 색깔보리는 일반 보리보다 안토시아닌과 프로안토시아니딘,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판매하면 색깔보리 원곡으로 판매했을 때보다 4.3배, 맥주보리 원곡 대비 20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센터는 올해 국비 1억원을 확보해 용도별 국내육성 보리품종 생산·가공 연계 보급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재배단지 10㏊를 조성해 색깔보리를 생산하고, 가공을 위한 도정기와 분쇄기 등의 가공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기반 조성이 완료되면 색 변화가 적은 보릿가루와 색깔보리 가공제품을 개발해 체험 등 농촌융복합산업과 연계하고 활성화해 나가며 재배면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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