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서귀포]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 서귀포봄맞이축제

[주말엔 서귀포]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 서귀포봄맞이축제
올해 13회째… 이중섭공원·표선면 가시리 일원서 열려
몰망국 등 전통음식 체험, 옛 물길 산책, 식물문화탐방 등
  • 입력 : 2024. 03.15(금) 22:53  수정 : 2024. 03. 17(일) 18:4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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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봄맞이축제 첫날인 15일 서귀진지에서 서귀포에서 관측되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에 지내는 남극노인성제를 봉행한 뒤 제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주말엔 서귀포로 떠나 보자. 제주 섬 남쪽의 풍광을 품은 축제, 전시, 공연 등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사를 안내한다.…○


다시 새봄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빛이 도착하는 서귀포에서는 이 무렵 '서귀포봄맞이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3회째인 서귀포봄맞이축제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와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 공동 주최로 15일 막이 올랐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이란 부제를 달고 제주 전통문화와 미래 생태환경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자리로 총 3일간 이어진다.

16일에는 이중섭공원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잇따른다. 대천동 걸궁팀의 서귀포봄맞이걸궁을 시작으로 제주 전통 전기떡·별떡 체험, 동네책방 인터뷰의 책으로 만나는 서귀포, 서귀포 옛 물길 산책, 제주 전통음식 체험,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서귀포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 문화예술 공연과 현장 문화 토크, 꽃나무 나눔 마당이 준비됐다.

이 중 전통음식 체험에서는 제주에서 혼례나 장례를 치를 때 대접하던 몰망국, 돗궤기반을 맛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정됐다. 어린이 대상 서귀포 은지화 그림 그리기는 오전 11시 서귀포관광극장에서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꽃나무 나눔 마당은 이중섭공원에서 낮 12시부터 운영 예정이다. 서귀포 옛 물길 산책은 오전 10시 서복전시관에 모인 뒤 강문규 전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강치균 서귀포문화사업회 이사의 진행으로 1시간에 걸쳐 도심의 문화유산을 돌아본다.

17일에는 표선면 가시리농장에서 열대·아열대·난대 식물문화 탐방이 두 차례 마련된다. 1차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차는 오후 1시 30분부터로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이 해설을 맡는다.

앞서 첫날인 15일에는 '제주오름 경관, 이대로 좋은가?' 시민 포럼에 이어 남극노인성제가 봉행됐다. 서귀진지에서 진행된 남극노인성제는 고려·조선시대에 춘분과 추분일에 맞춰 나라의 평안, 백성의 무병장수를 위해 노인성에 지내던 국가제사를 간결하게 구성해 재현했다.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고은희 산부인과의원장, 아헌관에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 종헌관에 현성환 남성마을회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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