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무 수확 모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가 국비 확충을 기반으로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제주 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지원사업이 시행 2년만에 결실을 거두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내륙거점물류센터 3개소를 선정해 제주 농산물 1만6370t에 대한 물류비 17억5000만원을 지원, 제주 농산물의 전국 권역별 직거래를 유도하고 신선 농산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개선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해상운송비 추가 부담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해상운송비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해당 사업을 운영 중이다. 2022년 순수 지방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외 지역인 경기, 영남, 호남 등 3개 권역별거점물류센터를 설치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수요처까지 육상물류비의 9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계통출하 등 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제주 원예농산물이다.
통합물류를 이용해 제주 농산물이 납품된 전국 소비처는 사업 시행 첫해인 2022년 320개에서 지난해 694개로 117% 늘었다. 새로운 소비처 발굴로 보다 다양한 판로 개척 및 분산 출하 효과를 거뒀다. 또한 산지 출하가격은 통합물류 이용시 가락시장 출하 대비 9~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수취가격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통합물류 사업을 통해 출하된 상품의 소비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 통합물류 이용업체가 인근 판매처보다 3~27%가량 저렴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올해 제주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 이용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판단, 지난해 9억5000원 대비 95% 늘어난 18억5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