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해외여행을 선호하며 제주를 찾는 내국인관광객이 줄고 있는 가운데, 카드 씀씀이도 예년만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산물소매업과 일식음식점에서의 지출이 급감하면서 관련 업종의 소상공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빅데이터(BC카드 결제데이터)를 활용한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월간 전체 카드이용금액은 1575억6870만원으로 지난 1월의 1676억9891만원과 지난해 2월의 1649억3333만원에 견줘 각각 6.0%, 4.5%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한달간 내국인관광객이 제주에서 결제한 전체 카드이용금액은 439억762만원으로 지난 1월 481억8374만원에 견줘 42억7612억원(-8.9%)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2억977만원보다는 93억215만원(-17.5%) 적은 액수다. 1인당 1일 결제액도 7만7580원으로 1년 전 8만2090원에 비해 6960원(-5.5%) 줄었다.
지난 2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기타종합소매업, 골프장운영업, 육류소매업, 화장품 및 방향제소매업, 자동차 임대업 등이 전월대비 이용금액이 증가한 반면 수산물소매업(-8.5%)과 일식음식점업(-11.6%)의 감소세는 두드러졌다.
특히 이 기간에 내국인관광객의 수산물소매업(-18.4%)과 일식음식점업(-15.4%)에서의 소비 둔화는 뚜렷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수산물소매업(-19.3%), 일식음식점업(-27.2%) 각각 감소하며 더 큰 편차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올해 내국인관광객은 지난해보다 면세점과 호텔 이용은 물론 편의점에서의 소비도 줄이는 등 전반적으로 제주여행을 하면서 쓸데만 쓰고 지갑을 잘 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 정기 항공 운송업, 육류소매업, 건강보조식품소매업 등의 극히 일부 업종에서만 지출을 늘렸다.
중국관광객의 시기별 1인당 카드이용금액도 지난 2월 17만6670원, 지난 1월 50만3520원, 지난해 2월 62만3460원 등으로 전월대비 64.9%, 전년 동기대비 71.7%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누계 입도관광객은 내국인 233만8902명, 외국인 27만70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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