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퇴행성관절염 치료

[이방훈의 건강&생활] 퇴행성관절염 치료
  • 입력 : 2024. 03.20(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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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퇴행성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고 주로 손과 무릎에 오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연골이 파괴되면서 오는 관절염이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45세 이후, 남성보다 여성, 특히 비만,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인 축구, 테니스, 마라톤 등을 오래 했던 경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외상 후유증, 류마티스관절염같은 염증성 질환을 앓았을 경우에 2차로 잘 온다.

대부분 고령기서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하나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는 만큼 노화 자체가 확실한 원인은 아니다. 발생하는 원인은 부위별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발목관절인 경우 관절 골절 혹은 주변 인대 손상이 퇴행선관절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척추의 경우는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와 예방으로는 무릎처럼 체중과 연관이 있는 관절인 경우 과부하가 있는 지나친 활동이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는 체중 감량과 적당한 운동이 관절염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관절염치료제로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안전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많이 개발됐다. 또한 연골파괴방지 역할을 하는 디아세린 성분 약들도 보조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스테로이드 제재를 관절 내에 주입하면 수 시간 내에 증세가 호전된다. 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고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쉽고, 관절 연골을 파괴시켜 장기적인 입장에서 보면 더 해로울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보호 작용이 알려져 있어 관절 내에 주사하면 수개월간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심한 관절염인 경우는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건강 보조 식품인 글루코사민, 황산 콘드로이친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약물들은 아직 효과가 없다. 줄기세포 치료법과 PRP(혈소판 풍부 혈장) 요법도 아직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연구 중이다.

퇴행성관절염의 경과는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현재까지는 어떠한 치료방법도 이미 발생한 퇴행성변화를 정상 관절로 복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근육강화 운동과 약물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활습관 교정 및 비만 같은 악화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추가적인 관절염의 진행을 막아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하체 근육강화 운동, 목 혹은 허리 간헐적 견인치료, 온열요법, 간섭파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증상 완화와 근육위축방지에 효과적이다.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근력강화와 적당한 걷기운동이다. <이방훈 재활의학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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