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지역 미술계 선후배 작가들이 함께 세대전승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대전승의 가치를 "단순한 과거의 전달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로 바라보며 유대와 공존이 갖는 힘을 이야기한다.
이달 31일부터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돌담 갤러리에서 미술단체 파도가 그룹 연과 함께하는 두 번째 단체전 '일렁이는 두 물결이 마주할 때'를 선보인다.
미술단체 파도는 지난해 도내 청년 신진작가와 기획자들이 모여 설립한 신생 시각예술 전시단체다. 1년여 사이 단체전, 기획전 등을 개최하며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파도의 이번 두 번째 단체전에 함께 참여하는 그룹 연은 2000년 제주대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던 5명의 선후배 학생이 모여 탄생해 지난해까지 22회의 단체전을 개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기획을 맡은 고민성·문휘빈 기획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대의 차이가 아닌 전승의 연속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두 단체 간 유대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전시의 문을 여는 1부(31일~4월 8일)엔 미술단체 파도에서 김보미, 김진영, 안희진, 허진혁, 황준용 작가가, 그룹 연에서 김지영, 김형지, 오경수, 신승훈, 한항선 작가가 참여한다.
이어지는 2부(4월 8일~14일)는 미술단체 파도의 김가연, 김원재, 이주성, 진혜영, 라군선, 황희정 작가와 그룹 연의 김다정, 김민재, 김지영, 양정임, 현덕식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김보미 작 '데이터로 남길 수 없는 것들의 기록'
김원재 작 '사슴'
김진영 작 '용광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