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쟁점] 위성곤 vs 고기철 제주 제2공항 놓고 '네탓' 공방

[토론회 쟁점] 위성곤 vs 고기철 제주 제2공항 놓고 '네탓' 공방
제22대 총선 서귀포시 후보자 TV토론회
고 "현재까지 제2공항 공약 낸적 있나"
위 "주민갈등 해소하는게 정치의 역할"
  • 입력 : 2024. 03.27(수) 18:31  수정 : 2024. 03. 28(목) 11:48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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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등 언론 4사는 27일 오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공동취재단

[한라일보] 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등 언론 4사가 주최한 27일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자 대상 토론회에서는 제주 제2공항을 놓고 '네탓'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은 같았지만, 그동안 허송세월하면서 도민 갈등이 심화된데 따른 책임은 서로 미뤘다.

고기철 후보는 주도권 토론을 통해 위성곤 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고 후보는 "공항공사의 현지화를 통해 많은 이익이 발생하게 되면 서귀포시의 성장과 복지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공항건설 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분들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후보에게 "지난 20대, 21대 그리고 현재까지 공항과 관련된 공약을 낸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위 후보는 "공항 갈등을 잘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지금 공항은 현실적으로 환경영향평가의 단계에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기본계획 고시를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역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고 후보는 "최근 토론회에서 위 후보는 여전히 원탁회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자기결정권, 절차적 투명성이라 하면서 역시 뒷짐을 지고 있었다"면서 "찬성은 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담보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고, 이에 위 후보는 "공항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동안 공항과 관련된 여러 현안들에 대해 논의해 왔다"면서 "찬반 단체를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지난 원희룡 도정 7년, 그리고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국민의힘은 제주도에서 실제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고 받아쳤다.

답변에 나선 고 후보는 "원희룡 도정 탓을 또 하고 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지사시절 단지 반대단체로부터 뺨을 맞거나 계란 투척을 맞으면서까지도 추진했던 상황이다"면서 "당시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 전부가 민주당이었다. 그럼에도 지금 역시도 원 도정 탓을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위 후보에게 "함께 손을 잡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의향이 있냐"고 제안했고, 위 후보는 "공항이 처음에 발표됐을 당시 저는 그것에 대해 환영 논평을 내고 필요하다는 입장을 얘기해 왔다. 그렇지만 그 과정 안에서 갈등이 우려됐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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