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구심점 역할' 제주 지방외교 새지평 열리나

'한·중·일 구심점 역할' 제주 지방외교 새지평 열리나
오영훈 지사, 한·중·일 지방정부 연대 구상 발표
제주 구심점… 다자간 협력·연대 확대 계획
  • 입력 : 2024. 03.28(목) 20:38  수정 : 2024. 03. 28(목) 20:43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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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아오아시아포럼(BFA·Boao Forum for Asia) 연차총회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여러 나라 지방정부와 연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다자외교를 추진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최근 열린 2024 보아오아시아포럼(BFA·Boao Forum for Asia)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제주가 한·중·일 지방정부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겠다고 피력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열린 BFA 글로벌 자유무역항 발전포럼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대외 정책을 소개하고, 한·중·일 지방정부 연대 구상을 설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은 지구온난화 등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풀지 못하는 전 지구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어 "여러 지방정부 간의 다자협력은 전통적인 국가 외교의 한계를 보완하고, 전 세계 공동 번영과 평화를 이끄는 길이 될 것"이라며 "제주와 하이난성, 일본 지방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한·중·일 지방정부 연대를 제안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2연합·Under2 Coalition)'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프랑스 베르됭, 독일 오스나브뤼크와 함께하는 '글로벌 평화도시연대'에 일본 오키나와를 참여시키는 등 다자간 지방외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 등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제주도가 지방정부 연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지방정부 간의 협력 분야를 탄소중립과 우주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중립을 실현할 도시"라며 "수소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난성과의 협력은 양 지역의 탄소중립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와 함께 "우주산업도 국가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정부 주도로 전환될 수 있다"며 "에너지와 우주산업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연대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가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 보아오아시아포럼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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