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악성' 준공후 미분양 주택 또 최고치 찍었다

제주 '악성' 준공후 미분양 주택 또 최고치 찍었다
국토부 2월 주택 통계 발표.. 미분양 2485호 중 1227호 '악성'
지난해 말 이후 3개월째 증가.. 인허가-착공도 늘어 과당경쟁
  • 입력 : 2024. 03.29(금) 13:06  수정 : 2024. 03. 31(일) 17:2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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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중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2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485호로 전달보다 단 1호가 줄었을 뿐이다. 지난 7월 이후 2400호 수준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악의 미분양 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미분양 주택 중 소위 악성인 준공후 미분양은 1227호로 전달보다 138호 12.7%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주지역의 준공후 미분양 규모는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1302호이며 제주는 경남 1251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말 1000호를 넘어선 후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 경기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시 중부공원 공동주택 등 768세대가 지난달 신규 분양에 들어가면서 준공후 미분양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올들어 2월까지 1128호 규모가 공사를 시작했고 738호의 주택 인허가가 새롭게 이루어졌다. 신규 착공이나 인허가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주택업계의 과당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량은 547호로 지난해보다 14.0% 늘었고 전월세 거래량은 2739호로 전년보다 1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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