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외치는 제주, 정작 수소차 보조금은 없다

'수소경제' 외치는 제주, 정작 수소차 보조금은 없다
전국 시도중 유일… 도 "충전시설 확충 후 내년 지원 계획"
국가 보조금 2250만원에 시도별 1000만~1500만원 추가
  • 입력 : 2024. 04.08(월) 15:21  수정 : 2024. 04. 09(화) 17:12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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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만 자가용 수소차량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경제'를 외치는 제주로선 친환경 차량에 대한 지원이 타 지자체에 견줘 뒤쳐질 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수소차량을 매입해 제주로 유입하는 사례 발생할 수 있어 문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자가용 수소차량에 대한 2024년도 국가보조금은 2250만원으로 동일하다. 여기에 시·도별 지원금은 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경북 각 1000만원이며, 나머지 시·도는 1100만원에서 전남의 경우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차량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 넥쏘가 유일하며, 차량 1대당 가격은 7000만원가량이다. 이에 차량 구매자는 국가 보조금에 차량 등록 해당 시·도별에서 보조금을 추가로 받는다. 서울에서 차량을 구입하면 보조금은 3250만원으로 4000만원 이내의 금액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수소경제'를 지향하는 제주도는 자가용 수소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전무하다. 예산은 물론 보조금 지원액 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수소차량은 대부분 관용차량으로 민간 보유분을 포함해 넥쏘 28대와 버스 9대가 있다. 충전소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위치한 함덕그린수소충전소 1곳 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자가용 수소차량에 대한 지자체 보조금은 없고, 내년 민간 수소 충전시설을 확충한 이후에 보조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그린수소 민간판매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행원 소재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데이터를 토대로 적정가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업체 1곳이 한국자동차환경업체가 공모한 '2024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84억원을 지원받는다. 해당 업체는 제주시 화북동과 한림읍 귀덕리에 사업비 60억원(국비 42, 민간 18)을 투자해 수소충전소를 조성한다. 기존 동부지역 충전소에 도심권 및 서부지역에 충전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의 시공 업체와 수소충전소 및 저장시설 설치를 비롯해 수소 운송·공급 위한 업무(MOU)를 지난 3월 체결했다.

수소차량은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 등을 야기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 정화는 물론 운행하면서 산소를 내뿜기 때문에 1만대 운행 시 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또한 충전시간이 짧으며, 1회 충전하면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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