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의대 증원 2000명 변경 불가 아니다"

정부 "내년 의대 증원 2000명 변경 불가 아니다"
8일 브리핑서 "대학 별 모집 요강 확정 전에 가능"
  • 입력 : 2024. 04.08(월) 15:48  수정 : 2024. 04. 09(화) 10:57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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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전국 의대별 증원 배정 인원이 변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 가능성에 대해 "대학별 신입생들 모집 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면서 조정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한 전국 의대별 증원 배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제주대 의대의 경우 기존 40명에서 60명이 늘어 총 정원 100명이 배정됐다. 제주대는 이에 따라 의대 건물 증축과 교수진 확충 등 관련 후속 조치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는 그동안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입장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의대 정원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전공의협의회 관계자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면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내부 검토는 하겠지만 수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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