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 10곳 중 3곳 소규모 학교 전락 가능성

제주 초등학교 10곳 중 3곳 소규모 학교 전락 가능성
도교육청 '지속가능한 적정규모 학교 위한 토론회'
전체 118개교 중 37개교… 2단계 위험군도 39개교
학령인구 감소 속 제주시 원도심 중심 학급 수 줄어
  • 입력 : 2024. 04.14(일) 22:00  수정 : 2024. 04. 23(화) 09:54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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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학령 인구 감소로 제주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학교 소규모화' 지수가 고위험군에 속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도심 지역 학교의 소규모화가 이어지며 해당 학교들의 '적정 규모' 설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제주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지속가능한 적정 규모 학교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 감소세가 뚜렷한 원도심 지역의 적정 규모 학교 추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이 '원도심학교 교육력 제고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발제 자료에 따르면 '2025 학교 소규모화 지수' 산출 결과 도내 전체 초등학교 118곳 가운데 37개교(31.35%)가 1단계 고위험군 학교에 속했다. 이어 2단계 위험군 학교는 39개교, 3단계 위험전입군 13개교 등이다.

또 이날 논의 주제인 원도심학교의 경우, 학교 규모의 '소규모화'가 뚜렷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도심학교 8곳의 총학생 수 합계는 2016년 2130명에서 2018년 2023명으로 줄었고, 2019년 1985명에 이어 지난해 1828년, 올해 1782명으로 줄었다. 학급 수 감소 추세는 제주시내 원도심 학교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 소장은 "인구 감소와 인구 이동의 영향으로 학교 규모가 양극화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거나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도심 학교의 '적정 규모' 설정 방안과 교육력 제고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우선 학교 규모 정책 수립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단위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 ▷학습자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연구한 '교육과정 기반 적정 학교 규모'를 참고해 초등학교의 적정 학교 규모는 18~31학급·학급당 학생 수는 14~20명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권 소장은 원도심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학교의 통폐합 등이 이뤄질 경우 '통학버스'가 활성화돼야 하며, 재학생들의 통학거리가 최대 30분 이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가 재배치된 이후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기존에 남아 있는 학교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폐교 부지가 생길 경우 '학생 교육'을 위한 통합 시설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며, 부차적으로 주민복합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원도심학교는 원도심 지역 소재 학교 중 1990학년도 이후 최대 학급 수 대비 지정 당해 연도 학급 수(4.1 기준)가 50% 이상 감소한 학교를 대상으로 지정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2029년 2월까지 원도심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제주시 5개교, 서귀포시 3개교 등 총 8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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