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글로컬 대학 30 공모에 재도전했지만 예비지정에서 재차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대학 측이 무리한 학사구조 개편을 강행했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56대 상상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본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선정만을 위해 무리하게 강행해왔던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현재 변경된 학칙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주대 중앙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제주대에 입학하는 정원 70%는 현재 유지되는 학과 소속이 아닌 계열의 형태로, 나머지 30%는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하게 된다. 추가로 입학 이후 2학년부터는 변화된 교육과정인 트랙제를 적용 받는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은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을 위한 타 대학과의 경쟁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자료와 의견수렴을 거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혁신적인 변화라는 이유만으로 여러 방안은 제시하며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마땅한 대책과 해결 방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늘 명분으로 내세운 글로컬 대학 사업에 선정이 됐나"라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변화를 추진하는 건 더 큰 위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경된 학칙 전면 재검토', '내년 글로컬 대학 사업 신청 과정에서의 학내 구성원 간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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