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는 일반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제품이자 조리기기이다. 눈에 보이는 위험성이 없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지만, 안전과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서 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들 오해하는 부분은,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뜨거운 열을 발생시켜 식품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뜨거운 열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마이크로파‘라는 전파를 발생한다. 이 마이크로파가 식품 속의 물 분자를 회전진동하게 만들어서 열을 발생하여 식품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마이크로파가 발생하다보니 알루미늄호일 등의 금속성 재료를 사용하면 불꽃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 시에는 표시사항에 ‘전자레인지용’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는 것만을 사용해야한다. 생수병과 같은 PET 재질 플라스틱 음료수병과 컵라면, 요쿠르트용기 등에 사용되는 PS 재질 플라스틱은 내열온도가 낮아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경우 높은 온도로 인해 녹거나 외형이 변형될 수 있다. 최근에는 내열성을 향상시킨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확인 후 사용하도록 하자. 플라스틱대야나 쟁반은 원료물질로 사용된 포름알데히드가 용출되어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 왁스코팅종이는 가열 시 식품에 오염될 수 있어 전자레인지용으로 표기된 제품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전자레인지. 올바른 사용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이휘재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