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언론 조례 '저널리즘 영역'에 초점을"

"제주 지역언론 조례 '저널리즘 영역'에 초점을"
제주도의회·기자협회 정책간담회
  • 입력 : 2024. 05.07(화)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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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언론의 건전한 발전기반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전문가 정책간담회'.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 지역언론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다면 그 방향성은 언론사의 경영이 아닌 취재 등 저널리즘 영역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균형발전특별자치입법정책포럼(공동대표 정민구·현길호)과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는 지난 3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 언론의 건전한 발전기반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김은규 우석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이날 '지역언론 지원 조례의 현황과 쟁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여론 다원화와 민주주의 실현, 지역사회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역언론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대상, 지원 분야, 위원회 구성 등 참여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역언론 지원 조례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며 미디어자치권 논의 확대, 미디어바우처 제도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에 나선 김대휘 제주CBS 대표는 "그동안 (조례 제정을) 추진 못했던 것은 조례가 언론사를 지원하는 조례로 오해를 많이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역 언론인이 (조례에 따른) 지원을 통해 좋은 기사를 쓰고 민의를 모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도 "조례의 방향성은 언론사 경영을 지원하는 것보단 건강한 뉴스 생태계 확장, 취재 환경 개선 등 저널리즘 영역을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조례 목적에 이런 취지를 분명히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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