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경관심의자료 조작의혹 제기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경관심의자료 조작의혹 제기
제주환경운동연합 17일 도민카페서 기자회견
"원본 자료 및 정확한 조망점 좌표 공개" 요구
  • 입력 : 2024. 05.17(금) 15:38  수정 : 2024. 05. 20(월) 11:49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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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경관심의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라일보]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제주환경단체가 경관심의 당시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를 향해 "조작이 의심되는 사진에 대한 원본 자료 및 정확한 조망점 좌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경관위원회 심의자료에 따른 경관시물레이션 조망점 9곳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조망점은 제주아트센터 앞, 송현토건 주변부, 연북로 사거리, 제주연구원 주변부, 제주 장례문화센터 앞, 오봉교 오거리 등이다.

단체는 "제주아트센터 앞의 경우 심의자료 사진에서는 한라산을 구름으로 완전히 가려 특례사업으로 인해 한라산 전경의 상당 부분이 조망되지 않게 되는 점을 의도적으로 감춰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료처럼 한라산이 완전히 가려지려면 사진촬영이 어려울 정도의 극한 날씨가 돼야 하지만 주변 시설물 등이 명확이 보이는 것으로 봤을 때 사진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한라산을 가렸을 가능성마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북로 사거리도 이 같은 방법으로 한라산 자락의 주요 경관인 어승생악을 의도적으로 구름으로 가려놓았다"면서 "송현토건 주변부와 관련해서는 조망점의 위치와는 전혀 다른 사진을 첨부해 심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번 개발사업은 시가 전체적 경관이 훼손된다고 판단한 지난 2016년 사업계획과 차이가 없거나 더 심해졌다"면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은 전체적 경관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2 제1항 제2호를 위반했다고 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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