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중국 개발사업자 만남 갑론을박

오영훈 지사 중국 개발사업자 만남 갑론을박
제주참여환경연대 "오해 사기 충분해 사과해야"
道, "공식일정 따른 만남 사업자 특혜 준 적 없어"
  • 입력 : 2024. 05.28(화) 16:31  수정 : 2024. 05. 29(수) 13:36
  • 이상민·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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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은 일정으로 중국계 관광개발사업자와 만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는 모 방송사 보도에 대해 "오 지사의 행보는 도정과 공무원의 신뢰를 좀 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지사 방문 목적이 사업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세금 납부를 요구하기 위함이었더라도 사업 승인과 변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지사가 사업자를 찾아 만났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더욱이 해당 사업자의 사업 이행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제주도는 사업을 변경해 주며 이행률을 96%로 올려줬다"며 특혜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하더라도 밀실에서 사업자와 만나는 행보는 도정과 제주도 공무원의 신뢰를 좀먹는 일"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대해 "민선8기 도정의 기조가 '기업하기 좋은 제주'인 만큼 공개든 비공개든 많은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일정도 이러한 차원이었고, '비공식 일정'이라고 보도된 것과 달리 분명히 '공식 일정'이었다"고 했다.

여 대변인은 오 지사 취임 이후에 사업자에 유리하게 사업 내용이 변경돼 '특혜 논란'이 제기된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그간 모두 8차례의 사업 내용 변경과 사업 기간 연장 신청이 있었고, 환경·경관 등 관련 심의위원회를 거쳐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이 정해진 법률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에도 확실한 근거 없이, 그간의 행정 행위가 부도덕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1만여 공직자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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