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씀씀이 확 줄었다.. 두 자릿수 감소

제주 관광객 씀씀이 확 줄었다.. 두 자릿수 감소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5월까지 관광소비 15.3% ↓
숙박 비율도 하락하며 여행업·쇼핑업 소비 부진 뚜렷
  • 입력 : 2024. 06.24(월) 21:00  수정 : 2024. 06. 26(수) 09:1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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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에다 씀씀이도 줄면서 올해 관광소비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관광 관련 업종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며 경기 침체 상황을 부르고 있다.

24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역별 관광현황 분석 결과 올해 제주 관광 관련 지표가 작년 대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1~5월까지 제주 관광소비 합계는 3824억4346만원으로 작년 동기(4515억4105만원) 대비 15.3% 감소했다. 전국 평균 관광소비 합계가 4.0% 줄어든 것에 견주면 감소폭이 훨씬 컸다.

도내 관광 소비 감소율은 작년 동기 대비 올해 1월(-13.0%)에 이어 2월(-19.0%), 3월(-13.5%), 4월(-14.8%)에 이어 5월(-16.2%)까지 줄곧 두 자릿수 감소율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5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제주 관광소비 카테고리별 소비 비중을 보면 여행업이 40.7%(7173만원) 줄어 모든 업종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쇼핑업 20.7%(144억3076만원), 운송업이 19.6%(16억18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캠핑장/펜션 소비 비율이 174.6% 증가해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관광객의 씀씀이 감소는 앞서 제주관광공사의 '1분기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 소비 및 내비게이션 분석'에서도 드러났다. 전체 관광객의 카드소비 TOP 15 지역 중 연동(29.8% ↑), 대륜동(27.7% ↑), 구좌읍(18.0% ↑)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선 카드 소비 금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선면(-22.0%), 이도2동(-12.3%), 중문동(-11.7%), 노형동(-11.9%)의 카드 소비금액은 두 자릿수 줄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이 소비 금액은 12.7% 줄었는데, 소비 1위 연령대인 40대에서 13.7% 줄었고, 20대 이하에서도 16.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제주 방문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또 전체 방문자의 43.5%가 숙박 방문자인데, 이는 작년 동기(49.8%)보다 하락한 수치다. 숙박기간 별 외부 방문자 비율은 1박(31.5%), 2박(34.9%), 3박 이상(33.6%)으로 나타났는데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박 숙박 방문자는 30.9% 증가했다. 2박은 9.4% 줄었고, 3박 이상은 10.6% 늘었다.

평균 숙박일수 역시 3.46일로 작년 동기(3.49일)보다 소폭 줄었다. 평균 체류시간은 4819분으로 작년 동기(5618분)보다 14.2% 줄어드는 등 방문자 수와 숙박 방문자가 감소하면서 소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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