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긍정 양육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858건으로 이 중 498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또 올해에는 5월까지 296건이 접수됐고 114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학대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정된 498건 중 정서학대가 192건으로 가장 많았어 이어 중복학대, 방임·유기 57건, 신체학대 47건, 성학대 15건 순이었다. 아동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4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인 22건, 대리양육자 20건, 친인척 14건 기타 14건 순이었다.
올 들어서 지난 5월까지는 아동학대로 판정된 114건 중 정서학대가 46건, 중복학대 37건, 신체학대 19건, 방임·유기 7건, 성학대 5건 순이었고, 행위자는 부모가 97건으로 가장 많아 올바른 양육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도내에서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아동학대 예방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홍보계획은 도 아동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 종합계획의 후속조치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아동학대 예방 홍보는 오프라인, 온라인, 지역 행사를 통해 실시되며, 제주도는 이번 홍보 캠페인을 아동의 권리를 도민사회 전반에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오프라인 홍보는 버스 외부 광고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전광판을 활용한다. 10개 노선의 버스에 아동학대 예방 메시지를 부착하고, 도내 주요 지점에 호보탑이 설치될 예정이다.
온라인 홍보는 사회관계망(SNS)와 유튜브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 홍보영상이 송출된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홍보 캠페인을 통해 도민의 아동학대 감수성을 높이고, 학대 피해아동 발견율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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