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한라환경대상 수상자] 한라환경대상 : 오종민(경기도교육청 사무관)

[제31회 한라환경대상 수상자] 한라환경대상 : 오종민(경기도교육청 사무관)
‘잔식’ 소외계층 기부 봉사·탄소중립 앞장
  • 입력 : 2024. 07.01(월) 03: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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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잔식 기부 활성화
소외계층까지 돌보는 ‘온기’

[한라일보] 제31회 한라환경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오종민(사진) 경기도 교육청 사무관이 차지했다. 오 사무관은 급식 과정에서 손도 안된 음식, 이른바 '잔식'을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잔반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는 2021년 10월 경기도 수원 효원고등학교에 재직할 당시, 코로나19에 재학생 2명이 감염되자 손도 안된 보쌈 1100인분을 전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했던 것을 보면서 잔식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이렇게 정성껏 만든 음식을 아깝게 버리기보다는 소외계층이나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 잔식 기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그는 사회복지법인과 푸트뱅크와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해 잔식 기부처를 모집했으며, 해당 기부처에서는 매일 학교 급식이 끝나는 대로 이를 수거해 당일 즉시 취약계층에게 배송한다.

이와 함께 그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교육청 학교 급식의 잔식 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는 데 일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관내 빵집과 떡집과 함께 독거노인 등에 기부를 하고 있으며, 친환경 재활용 현수막 등 탄소중립 및 나눔과 관련해 시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 사무관은 "가끔 학교급식 잔식을 기부받으신 어르신들이 감사의 편지 등을 보내곤 한다"면서 "이와 같은 소식을 들은 인근 빵집과 떡집에서도 매주 음식을 기부해주고 있다. 학생들과 교직원, 자원봉사분들과 함께 이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종일 굶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학교는 음식이 남아서 버리고 있다"면서 "교육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음식 기부, 음식물쓰레기 절감 관련 조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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