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외식비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석유류 가격도 불안한 상황이다.
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6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앞서 2~4월 2.5% 상승에서 5월 2.3%에 이어 연속 내렸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3% 올랐다. 사과(76.7%), 보험서비스료(15.1%), 경유(7.1%), 휘발유(3.3%), 치킨(6.7%), 중학생 학원비(3.2%), 김치찌개백반(8.4%), 미용료(4.8%), 돼지갈비(외식:5.6%), 세탁세제(17.3%) 등 서비스요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채소·과일류 등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1.6% 올랐다. 앞서 5월 상승률(18.1%)보다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오름세로, 소비자들이 2%대 물가를 체감하기 어려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선식품 중 신선어개류는 7.9% 내리고, 신선채소도 2.5% 내렸다. 반면 신선과실은 37.1% 올랐다. 사과(76.7%), 배(155.3%), 오렌지(23.3%), 키위(4.3%)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석유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6월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8월까지 2개월 더 연장하면서 대신 인하율은 축소(휘발유 25→20%, 경유·액화석유가스(LPG) 37→30%)하면서 1일부터 ℓ당 휘발유 41원, 경유 38원, LPG는 12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면서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기 이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6월 셋째주 ℓ당 1667원에서 넷째주 1705원으로 올랐고, 2일 오후 기준 1743원으로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폭 축소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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