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제주 비례대표 국회의원 챙기겠다"

국민의힘 나경원 "제주 비례대표 국회의원 챙기겠다"
8일 광주서 열린 첫 합동 연설회 정견발표 통해 공약
한동훈 후보 "호남과 제주 민생 문제 해결 앞장" 약속
  • 입력 : 2024. 07.09(화) 16:12  수정 : 2024. 07. 10(수) 21:26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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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다함께 "호남의 힘, 국민의 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윤상현·나경원·원희룡 당 대표 후보. 연합뉴

[한라일보]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몫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챙기겠다는 당 대표 후보의 공약이 제시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날 윤상현·한동훈·나경원·원희룡 당 대표 후보는 정견 발표를 통해 앞으로 당을 이끌어갈 목표와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정견발표에서 제주 관련 공약은 한동훈·나경원 후보가 제시했다.

나경원 후보는 "20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제주도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헌법 정신에 넣겠다는 당이다. 우리가 5.18을 부정하냐, 민주화를 부정하나. 우리가 제주4·3의 아픔 외면하나, 절대 아니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늘 사죄하고 무릎꿇고 있다. 민주당의 못된 프레임에 갇혀서 보여주기 쇼잉으로 점수 따려고 한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당당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호남 국민들이 잘 살 수 있게 산업을 제대로 유치할 수 있게 하고, 제주는 새 시대 트렌드에 맞는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호남과 제주의 역사를 챙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과 제주의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법무장관 시절 전남·전북·제주의 고용문제와 관광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민주당 지자체장과도 적극 협력한 바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호남과 제주의 민생을 위한 일에 우리 당이 앞장서게 하겠다. 호남과 제주 당원들이 중앙당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가 제주 지역 당심을 얻기 위해 이같은 약속을 내건 반면, 윤상현 후보와 제주출신 원희룡 후보는 제주와 관련한 내용은 정견발표에 담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후보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제주와 전북·광주는 국민의힘 내에서 소외되고 열세인 지역"이라며 "당 대표 후보 4인은 앞으로 모든 당력을 호남과 제주에 쏟아서 더 이상 소외지역이 아니라 건전한 보수 우파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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