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주택 건설 활기 속 미분양주택 딜레마

[사설] 공공주택 건설 활기 속 미분양주택 딜레마
  • 입력 : 2024. 07.22(월)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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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공공임대주택 건설 사업이 연이어 추진된다.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지역 건설경기 활력 도모를 위함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개발공사는 2027년 3월까지 연북로에 인접한 제주시 연동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3층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에 제주시 일도2동에서 공공임대주택(23호) 건설공사가 시작된다. 2곳에 지상 4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7월 준공된다. 이와 함께 6곳에서 공공임대주택 481호가 건설 중에 있다. 무주택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불어 공공주택 건립부지 매입도 진행되고 있다. 도와 도개발공사는 올 상반기에 제주시 건입동과 서귀포시 동홍동 지역내 3개 부지를 사들였다. 공공임대주택 108호를 추가로 공급키 위한 매입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에선 처음으로 토지임대부, 지분적립형 제도를 활용한 공공분양주택 공급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무주택 서민부담은 낮추고, 지역 건설경기는 활성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분양주택은 속수무책이다. 올 5월 기준 제주 미분양 주택은 2696호로, 이 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44.6%(1202호)에 달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결국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미분양주택 해소,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현재로선 기대 밖이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미분양 주택 해소라는 과제를 떠안은 도정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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