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동홍동 통 대항 제주어 말하기 대회. 동홍동 제공
[한라일보]
○…주말엔 서귀포로 떠나 보자. 제주 섬 남쪽의 풍광을 품은 축제, 전시, 공연 등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사를 안내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 도민의 문화 정체성과 관련 있고, 제주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데 쓰는 전래적인 언어'.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서 정의하고 있는 제주어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제주 사람들의 정신을 담고 있는 제주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올해로 2회째 치러지는 '서귀포시 동홍동 통 대항 제주어 골을락(말하기) 대회'다.
동홍민속문화보전회 주최로 이달 27일 오후 3시부터 동홍동주민센터 2층 동홍아트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소멸 위기 언어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어를 보전·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홍동 12개 통을 대상으로 사전에 참가 신청을 받았고 그 결과 9팀(1통, 3통, 4통(2팀), 7통, 8통, 10통, 11통, 12통)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주제를 택해 제주어로 5~7분간 말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최 측은 대상부터 참가상까지 모든 참가자에게 시상한다. 경연 대회이지만 제주어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펼친다. 대회 시작에 앞서 민요 공연, 허벅춤 등도 만날 수 있다.
김창우 동홍민속문화보전회장은 "제주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